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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브레이크호텔'에 해당되는 글 1건
2008. 7. 11. 15:06

원티드, 갓파쿠, 하트브레이크.. 6월 마지막주 개봉영화 

벌써 6월의 마지막 주말이네요. 7월에는 학생들에게는 즐겁지만 엄마들은 호환마마 만큼은 아니지만 꽤나 두려운 대상으로 느끼는 여름방학이고 극장가는 푸짐한 영화들이 많이 선보이는 성수기 입니다. 앞의 글에 이어 이번 주 개봉영화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번 주는 요 근래에 들어서 질과 양 면에서 푸짐해 보입니다. 다양한 취향과 계층을 겨냥한 영화들인데요. 일단 이 글을 쓰는 시점에 예매율에서는 [원티드]가 [강철중]을 근소한 차이로 이기며 1위에 올라있네요.

원티드
(감독: 티무어 베크맘베토크, 주연:제임스 맥어보이, 안젤리나 졸리, 청소년 관람불가)
      
안젤리나졸리의 원티드

안젤리나졸리 주연의 원티드



카자흐스탄 출신 러시아인인 이 감독은 러시아에서 [나이트 워치]로 러시아 국내흥행 1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러시아 감독을 할리우드가 불러들여 돈과 스타들을 붙여 만든 액션 블록버스터인데 몇가지 독창적이고 색다른 액션을 보여준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종반의 다소 충격적인 반전 이후 결말을 수습하는 과정의  이야기 전개는 설득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특히 암살 지령의 주체와 그 정당성 부분이 상당히 모호하고 허술합니다. 

비둘기만 안 날렸지 오우삼 감독의 총격씬과 비슷한 장면도 있고, 차량 추격전이나 열차 지붕위의 곡예도 아슬아슬 손에 땀을 쥐게 합니다. 특히 총알에 '시네루'를 줘서 커브나 변화구처럼 휘어지게 한다는 물리법칙을 깡그리 무시한 엽기적인 발상이 이 영화의 가정 독창적인 면입니다. 여기에 [어톤먼트] 이후 국내에도 많은 팬을 확보하게 된 제임스 맥어보이는 비밀 암살요원 훈련 과정에서 정말 비참하게 얻어터져 연민의 정을 불러일으키고,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의 [베오울프]에서 과감한 전라 연기를 선보였지만 디지털 액터라는 짝퉁으로 판명나 팬들에게 적잖은 실망을 안겨줬던 안젤리나 졸리가 여기서는 온전한 모습 그대로 섹시하다 못해 카리스마까지 뿜어내는 장난 아닌 매력으로 스크린을 적셔줍니다.

(* 저는 안젤리나 졸리의 매력에 푸·욱 빠져서 정신없이 봤습니다. 짧게 스쳐지나가지만 팬들을 위한 졸리의 서비스 컷(?)도 들어 있습니다.^.^:)

갓파쿠와 여름방학을
(감독: 하라 게이치, 전체 관람가)
       
갓파쿠

하라 게이치의 갓파쿠

 

일일이 손으로 그려만드는 셀 애니메이션의 진수와 향수를 동시에 느끼게 해주는 작품입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센과 치히로...]같은 작품들처럼 커다란 스케일을 자랑하거나 자유자재로 판타지 세상을 헤엄쳐 다니는 것은 아니지만, 아기자기하고 잔잔한 재미와 가슴 뭉클하고 콧등 시큰한 느낌에 환경과 생태에 대한 관심이라는 훌륭한 교훈까지 삼박자를 고루 갖췄습니다. 부모님들이 보고 나면 우리 애도 꼭 보여줘야 겠다는 의무감이나 사명감을 강하게 느낄만 한데 정작 애들이 보기에는 138분 이라는 상영시간이 다소 길게 느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살짝 들기도 합니다.

초반부는 난데없이 평화로운 가정에 등장한 갓파를 둘러싼 소동극으로 시작해 소년 코이치가 갓파와 함께 여행하며 보고 느끼는 성장담이 곁들여지다가 후반으로 가면서는 미디어의 과도한 관심, 왕따와 이지메, 끝으로는 지구와 환경이라는 거대한 주제까지 담겨있는데 이 구슬들이 제대로 꿰어져 멋진 목걸이를 만들어 낸 것 같습니다. 우선 주인공 갓파를 포함한 소년의 가족 구성원 하나하나의 캐릭터 구축 솜씨가 빼어납니다. 마치 캐릭터의 매력만으로 높은 시청률을 유지하며 그대로 굴러가는 인기 일일 드라마 같습니다.

(소년 고이치의 가족 구성이 제 그 것과 똑같더군요. 남매 사이에 나이 터울이 많이 지지만 오빠 동생 사이에 분쟁이 그치지 않는 점까지 흡사해 더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하트브레이크 호텔
(감독: 콜린 너틀리, 주연: 헬레나 버르크스트롬, 마리아 런드비츠,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 하트브레이크 호텔

영화 하트브레이크 호텔



‘스웨덴판 [델마와 루이스]’라는 말이 있는데 어떤 면에서는 맞고 어떤 면에서는 틀립니다. 산부인과 의사이자 남편과 이혼한 엘리자베스와 역시 딸과 함께 혼자 사는 구드룬, 두 40대 여자가 영화 제목과 같은 하트브레이크 호텔 나이크클럽에서 인생을 즐기며 우정을 나누는 친구가 되어가다가 각자의 갈등에 고민하고 결단의 시점을 맞이하여 고민한다는 내용입니다. 2,30대를 정신없이 지내버리고 이제 조금 여유가 생긴 40대이지만 현실은 녹녹치 않습니다. 젊은 것들에 치이고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외로움은 점점 깊어가니 세상을 향해 분노감까지 생길 정도이지요. 힘든 시기를 살아가는 40대 여성들의 삶과 고민을 들여다보며 적절한 유럽식 위트와 유머가 곁들여져 재미를 더하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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